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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무대서 나온 황당 판정, 심판 해명은 더 가관 “애 같은 실수잖아”

허윤수 기자I 2024.04.10 14:29:50
해리 케인(뮌헨)이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아스널 선수단이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럽 최고 무대에서 황당한 판정 실수가 나왔다. 심판의 해명은 더 황당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2-2로 비겼다.

부카요 사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세르주 나브리, 해리 케인의 연속 골로 전반전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 골 차 우위를 점했던 뮌헨은 후반 3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마무리됐으나 여전히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바로 심판 판정 문제 때문이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중반 벌어졌다. 뮌헨이 2-1로 앞선 후반 21분 골킥 상황에서 아스널 수문장 다비드 라야가 동료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짧은 패스를 건넸다. 이때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공을 잡은 뒤 다시 골킥을 시도했다.

해리 케인(뮌헨)이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플레이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에 당연히 핸드볼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 선언이 나왔어야 했다. 케인을 비롯한 뮌헨 선수들은 주심에게 페널티킥을 주장하며 항의했으나 주심은 플레이 속개를 외쳤다.

뮌헨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도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TNT 스포츠’를 통해 “주심은 이상하고 미친 상황에 대해 페널티 판정을 내릴 용기가 없었던 거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심은 해당 상황을 봤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UCL 8강에서 어린아이 같은 실수로 페널티 판정을 내리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라며 주심의 황당한 해명을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골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중앙 수비수에게 패스했는데 인플레이 상황인 줄 몰랐던 그는 공을 손으로 잡았다”라며 “주심은 경기 중이었고 손으로 공을 잡았다는 걸 인정했다. 아주 실망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이어(뮌헨)와 충돌해 넘어진 사카(아스널). 사진=AFPBB NEWS
후반 추가시간에는 사카가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장면에 대해서는 페널티킥이라는 주장과 사카가 다리를 들이밀었기에 합당한 판정이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판정 논란 속 승부를 가리지 못한 뮌헨과 아스널은 오는 18일 뮌헨 홈에서 4강 진출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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