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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오픈 첫날 3언더파 고군택 "올해는 한국, 일본, 아시아에서 1승씩"

주영로 기자I 2024.03.14 13:43:42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 첫날 3언더파 67타
경기 초반 보기, 더블보기 주춤..후반 뒷심 저력
예년보다 두 달 빨리 시즌 돌입..경기력 많이 올라와
"2월 시즌 시작하면서 경기력 올라와"
"4월 KPGA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고군택이 14일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 1라운드를 끝낸 뒤 주먹을 쥐며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주영로 기자)
[마카오(중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월 KPGA 투어 개막전 때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올 것 같다.”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의 고군택(25)은 올해 예년보다 두 달 이상 빨리 시즌을 시작한 덕에 4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개막전부터 전력 질주를 예고했다.

고군택은 14일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세 번째 경기에 나섰다. 첫날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고군택은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KPGA 투어를 비롯해 아시안투어 그리고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까지 활동 무대를 넓힌 새로운 도전에 나선 고군택은 시즌 시작도 빨라졌다. 2월 아시안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벌써 3번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어 3월 말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JGTO 개막전 도켄 홈메이트컵에 참가한 뒤 한국으로 들어가 4월 11일부터 열리는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나갈 예정이다.

고군택은 “시즌을 빨리 시작한 덕에 확실히 예년과 비교해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고 있다”라며 “작년까지만 해도 약 5개월 정도 쉰 다음 4월에 개막전을 치르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올해는 벌써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여서 4월 KPGA 투어 개막전에선 훨씬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고군택의 스타 탄생을 알린 대회다.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고군택은 이어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고군택이 KPGA 투어의 강자가 된 이유를 잘 보여줬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군택은 경기 중반까지 기복이 심했으나 후반에 무더기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엿보였다.

2번(파3)과 3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고군택은 5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를 하면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190m 거리의 이 홀에서 티샷으로 뒤땅을 치는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40m 가량 짧게 쳤고, 결국 타수를 잃었다. 이후 6번(파4)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으나 2번홀(파4)에서 또 한번 큰 실수가 나왔다.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공이 떨어진 지점이 좋지 않았으나 2온을 노리다 OB를 내고 말았다.

흐름상 더 크게 무너질 수 있었으나 빨리 분위기를 바꾸는 위기 탈출 능력이 돋보였다.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한 고군택은 그 뒤 5번(파4)과 7번 그리고 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군택은 “중간에 보기도 하고 더블보기도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버디 7개를 잡아내며 1라운드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라며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난도가 매우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서 남은 경기에서는 타수를 더 많이 줄여야 할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편 공략이 조금 더 까다로워지기는 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계속해서 줄여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올해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일본까지 3개 투어에서 활동하는 고군택의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3승이다. 그러나 내용이 달라졌다.

그는 “작년에 KPGA 투어에서 3번 우승한 뒤 올시즌을 시작하면서 한국과 아시안투어 그리고 일본 투어에서 모두 한 번씩 우승하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가능한 많이 우승하고 싶다”라고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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