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시각장애인 위해 말하는 키오스크 도입…맥도날드 "고객감동 계속

남궁민관 기자I 2023.09.24 10:02:40

이달 전국 16개 매장에 음성안내 키오스크 도입 완료
전세계 맥도날드 중 두 번째…국내 업계선 최초 사례
"시각장애 고객 편의성 높이려…사회적 책임 다할 것"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시각 장애 또는 시력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부터 음성 안내 기능이 적용된 디지털 키오스크(무인주문 플랫폼)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고객들의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해소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맥도날드 시각장애인 키오스크.(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키오스크를 도입하면서 고객들이 줄을 서지 않고도 간편하게 메뉴 주문이 가능토록 했다. 지난 2018년에는 휠체어에 앉은 고객이 보다 편하게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튼을 누르면 키오스크 화면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휠체어에 앉은 고객은 물론 고령자,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을 위해 매장 내 주문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 ‘테이블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음성 안내 기능을 도입한 키오스크 도입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은 세계 맥도날드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선 최초다.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최초의 사례다.

맥도날드는 본격 도입에 앞서 실제 시각장애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지난 7월 시각장애인 단체 대표 4인과 시연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키오스크 완성도를 높였다. 장애인 단체의 제안을 바탕으로 서울 내 시각장애인 복지기관, 맹학교, 직업훈련원 인근 매장에 우선 도입을 시작해 현재 서울 16개 맥도날드 키오스크에 음성 안내 소프트웨어와 터치패드를 완료했다. 향후 전국으로 해당 키오스크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외식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시각장애인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맥도날드를 경험할 수 있게 노력하면서 고객 만족도 극대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