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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법인카드로 상품권 구입후 현금으로 바꿔 로비

이진우 기자I 2008.08.03 14:48:02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법인카드로 수천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구입한 후 그 중 일부를 이른바 '상품권 깡'을 하는 수법으로 현금으로 바꿔서 쓰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또 기술신보는 이사장 등 임원들이 클린카드제 시행으로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된 단란주점과 유흥주점에서 8000만원 가량의 유흥비를 썼다가 적발됐다.

신용보증기금도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업무추진비, 회의비, 복리후생비 등의 예산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제한돼 있는 유흥·단란주점에서 3314만원을 집행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기보와 신보에 대한 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기보 이사장에게 예산집행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결과 기보는 200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업무추진비 및 광고선전비 예산에서 407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구입한 후 이 가운데 840만원어치의 상품권은 상품권 매입자에게 현금 790만원으로 할인해 판 뒤 그 돈을 증빙서류를 갖추지 않고 사용했다.

또 나머지 상품권 3230만원도 기보 임원 5명이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씩 나눠 가진 후 사용 용도에 대한 증빙도 갖추지 않고 사용했다.

기보 측은 "증빙서류를 갖추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인 착복은 아니며 공적인 업무에 사용한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채용 비리도 적발됐다. 감사원 감사결과 신보는 지난해 12월 신규직원 합격자 32명 가운데 2명의 입사포기자가 발생하자 이중 1명은 예비합격 1번으로 결정했으나,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종합성적이 앞선 4명이 입사를 포기했다는 허위서류 작성을 통해 예비합격자도 아닌 사람을 추가합격시켰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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