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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행위 논란` 제주지검장 사의 표명

김민화 기자I 2014.08.17 10:24:18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현직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당사자인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면서도 17일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여고생 A(18)양이 12일 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한 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해 이를 이모와 이모부에게 전화로 알리면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12일 오후 11시 58분께 신고를 받은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김 모 경위 등 2명은 바로 순찰차를 타고 출동, 분식점 주변을 돌다 분식점 앞 테이블에 앉았던 남성이 순찰차가 다가가자 자리를 뜨면서 빠른 걸음으로 10여m를 이동하는 것을 보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남성을 붙잡았다.

김 경위 등은 “얼굴은 확실치 않은데 옷차림이 비슷하다”는 신고 여고생의 말을 듣고 13일 오전 0시 45분께 분식점 인근에서 김 지검장을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체포했다. 당시 김 지검장은 파란색 상의와 흰색 바지 외출복을 입고 있었으며 체포된 곳은 제주지검장 관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동생의 이름을 말했다가 신원과 지문이 다르게 나오자 스스로 이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해 자신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김 지검장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오전에 풀려났다.

경찰은 사건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성폭력수사대에 넘겨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분식점 인근 폐쇄회로 TV 영상을 확보해 정밀분석하고 있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주지검장이 입건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지검장은 17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지검장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점과 경찰에 자신의 이름을 거짓으로 얘기하는 등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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