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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때아닌 포켓몬빵 열풍에 흐뭇한 곳은 따로 있다. 포켓몬스터 IP(지적재산권)를 관리하는 일본 포켓몬 컴퍼니다. SPC삼립이 포켓몬 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포켓몬컴퍼니는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이에 올해 관련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포켓몬스터는 1996년 일본에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 소프트웨어로 출시됐다. 이후 포켓몬과 관련된 라이선스와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 지금의 포켓몬컴퍼니 형태가 됐다. 닌텐도가 게임 프리크, 크리쳐스와 함께 공동 설립했다. 다만 확실한 점은 포켓몬의 캐릭터와 이름 로고 등은 닌텐도의 소유다.
포켓몬컴퍼니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포켓몬 IP의 큰 수혜자는 닌텐도다. 일본에 상장돼 있는 닌텐도는 1주에 6만엔(한화 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닌텐도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한때 주가가 1만엔대로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출시한 포켓몬고를 시작으로 닌텐도위(WII), 닌텐도 스위치 등이 인기를 끌며 10년만에 주가를 회복했다. 여기에 슈퍼마리오, 젤다의전설, 포켓몬스터 등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수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포켓몬빵이 인기를 끌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포켓몬스터 시청률이 급등하고 있다. 투니버스는 지난달 30일부터 포켓몬스터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방영하고 있다.
포켓몬스터는 일본,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작년 닌텐도는 포켓몬 컴퍼니로부터 거둔 지분법이익만 4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지금까지 포켓몬을 주제로 나온 게임과 영화 등만 수십편에 이른다. 한국의 포켓몬빵 열풍도 포켓몬 세계관 확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정적인 IP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닌텐도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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