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크루부터 장애인·경단녀까지…취약계층에 취업문 활짝 연 맥도날드

김소연 기자I 2020.11.30 05:10:00

2020 이데일리 좋은일자리대상 종합대상 수상
좋은일자리 모범생 한국맥도날드
코로나19 고용 위기속에서도 정규직 채용 확대
여성·노인·장애인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앞장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020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 심사에서 종합대상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에는 한국맥도날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맥도날드는 코로나19 위기로 고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올해 정규직 600명 채용을 계획했다. 이는 맥도날드가 1988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연간 최대 규모다. 올해 초 정규직 채용 계획을 발표한 후 현재까지 400여명의 정규직 채용을 완료했다.

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발 고용위기 시기에도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맥도날드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박영범 좋은 일자리대상 심사위원장(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전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창출에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좋은일자리대상 종합 대상은 고용 창출과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92세 시니어 크루 은퇴 화제…노인일자리 창출에도 앞장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92세의 시니어 크루가 은퇴해 주목을 받았다. 임갑지 크루의 경우 맥도날드 미아점에서 근무하며 무려 17년간 성실히 일을 해왔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7년간 845명의 시니어 크루를 채용했다. 한국맥도날드는 55세 이상 시니어 크루를 적극 채용, 현재 시니어 크루만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장애인 직원 고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민간기업의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1%다. 올해 3분기에도 장애인 직원을 30명 추가로 채용하는 등 의무고용비율(3.1%)을 넘어 장애인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특히 중증 지적 장애인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장애인 적합 업무로 레스토랑 내부 청결을 유지하고 시설관리·유지를 담당하는 직무를 개발했다. 현재 장애인 직원은 178명이고, 10년 이상 장기 근속한 중증 장애인 직원만 39명이나 된다.

한국맥도날드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로 여성 인재도 양성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주부 채용의 날’을 개최하는 등 최근 2년간 무려 1169명의 주부 크루를 채용했다.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워킹맘들을 위해 재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여성 친화적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유연근무제, 육아휴직·출산 등을 장려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여성은 50%를 넘는다. 매장 매니저 70% 이상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한국맥도날드의 여성관리자 비율은 40%로,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비율 평균(2.7%)을 월등히 뛰어넘는다.

직원들 외식경영 전문가로 성장…체계적 교육프로그램 마련

한국맥도날드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어떠할까. 각 채용 절차를 거쳐 선발된 레스토랑 매니저들은 외식경영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체계적인 훈련 코스를 밟고 있다. 향후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점장이나 지역 내 여러 레스토랑을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로 성장한다. 본사의 부서로 이동해 경력을 개발할 수도 있다.

한국맥도날드 본사 직원의 절반 가량이 레스토랑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직원들이다. 이들은 마케팅, 인사, 파이낸스, IT 등 다양한 분서에서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의 성장과 근무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 중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일학습병행제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학업도 지속해 외식업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역 내에 식음료 서비스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을 맥도날드 레스토랑에 채용 중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8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17개 마이스터고 및 지역 우수 특성화고와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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