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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운전자, 후진으로 엑셀 밟아...노인 4명 덮쳐 80대 사망

홍수현 기자I 2024.04.23 05:38:37

음주 등 상태는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9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행인들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3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A(91) 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후진하며 80대 여성 B씨 등 노인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B씨(80대·여)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중상이며 3명은 골반 등을 다치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운전자 A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 중이다.

경찰은 고령인 A씨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주차장에는 주차선을 맞추기 위해 주차면 진입 방향 뒤쪽으로 쇠 파이프가 일렬로 설치돼 있는데, A씨 차량은 후진으로 가속페달을 밟아 이를 넘어간 뒤 철제 안전봉까지 넘어뜨리고 뒤에 있던 피해자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서 음주 등의 다른 법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당시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노래교실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지점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구체적인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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