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 상장일에 주가 ‘뚝’…왜?

유준하 기자I 2021.09.20 09:45:00

현대중공업지주, 6거래일 만에 주가 하락 전환
단 사흘 제외하고 이달 거래일 전부 상승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손자회사인 현대중공업 상장일에 주가 내리막을 걸었다. 이달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전부 상승했지만 국내 조선 종목이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면서 차익 실현에 따른 하락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사진=현대중공업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45%(6500원) 내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었다. 이날 상장한 현대중공업(329180)은 시초가 11만1000원 대비 0.45%(500원) 오른 11만1500원에, 한국조선해양(009540)은 10.97%(1만3000원) 하락한 10만5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의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상장으로 인해 지주사 성격이 강화될 전망이다. 보통 알짜 자회사가 상장하면 지주사 주가는 하락한다. 한국조선해양 주가에 미치는 현대중공업 상장 영향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데 한국조선해양의 지주회사로서의 성격이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현대중공업 상장일인 지난 17일 10.97%나 하락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종전 18만원에서 16.7% 내린 1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중 현대미포조선은 상장돼 있으며 올해 현대중공업, 내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 예정인데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 반영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조선해양 분야의 연구개발, 인수합병, 신재생 사업 등을 이끌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사업 가시화 시접에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교롭게도 한국조선해양을 지배하는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주가 역시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한국조선해양 지분 30.95%를 보유 중이다. 이달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주가가 오름세를 시현했지만 단 하루의 내림세로 월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등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조선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날은 전반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조선해양은 여기에 자회사가 상장하면서 주가 내림세가 더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당시 조선 종목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내렸다. 한국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6.59%, 대우조선해양 1.87%, 삼성중공업이 각각 1.44%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룹사의 미래성장 계획을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사업의 밸류체인에서는 친환경 운송 선박, 친환경 추진 선박, 자율운항 스마트 선박 등 연구개발과 투자 인수합병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이처럼 자회사 간의 역할로는 한국조선해양이 그룹 전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현대중공업은 조선분야 연구개발과 기술의 제품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생산에 특화하면서 조선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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