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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로렌, CEO직 사임..스테판 라슨 올드네이비 사장 영입

김혜미 기자I 2015.09.30 06:25:51

회장 및 COO직은 유지..라슨, 11월부터 합류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랄프 로렌(75)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다. 다만 회장(executive chairman)직과 최고창의성책임자(CCO)직은 유지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랄프 로렌은 갭의 올드 네이비 글로벌 브랜드 사장인 스테판 라슨(41)에게 CEO직을 물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렌은 48년 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키워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로렌은 자신이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파트너를 영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랄프 로렌은 변화해야 한다”며 “우리 회사는 상장 기업이며, 올바른 리더십을 가져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라슨은 지난 2012년부터 올드 네이비 글로벌 브랜드 사장을 맡아 매출 개선에 일조해왔다. 앞서 그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랄프 로렌과 이사회에는 오는 11월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랄프 로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가량 상승하고 있으며 갭 주가는 2% 밀리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랄프 로렌 주가는 22% 급락했으며 갭은 21% 하락한 바 있다.

디자이너 랄프 로렌(사진 : 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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