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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없다던 정부…내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함정선 기자I 2020.11.23 00:02:00

수도권서 1주간 확진자 2배 급증
1.5단계서 막겠다던 계획 무산
수능 약 10일 앞두고 노량진 집단감염 등 우려 커져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대해 24일 0시부터 12월7일 자정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여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2일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수도권 및 호남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방안’을 보고받았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방역당국은 그동안 경제적 타격 등을 이유로 최대한 거리두기 1.5단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보겠다고 했으나 확진자가 1주간 2배가 늘어나고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초과하는 등 수도권에서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자 서둘러 거리두기 격상을 결정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당국의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빠르게 근접했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11월15일~11월21일) 일 평균 확진자는 175.1명으로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24일에는 주간 평균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12월3일로 예정된 대입 수학능력시험 전에 환자 증가추세를 반전시켜 시험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목표다. 최근 서울 노량진 임용학원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상황의 심각성,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을 고려할 때 단계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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