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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맥]기관, 소형주 매수강도 사상 최고

김인경 기자I 2014.07.14 07:35:3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DB대우증권은 소형주 강세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의 소형주 순매수 강도가 사상최고 수준인 만큼 기관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4일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매크로 회복속도가 약해 틈새시장으로 소형주가 상승하는 현상이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경기 회복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속도를 보이고 있다. 김 팀장은 “경기 선행지수가 다시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수출 역시 정체되고 있어 경기 회복의 탄력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경기 민감 대형주가 강하게 오르기는 힘들다”며 “중국 경기 반등 수혜를 볼 수 있는 POSCO(005490)나 기준금리 인하 등 내수 진작책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대림산업(000210) 정도만 경기 민감 섹터 중에 주목할 만 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민감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소형주와 코스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팀장은 “소형주 투자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행태를 관찰해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주는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이 순매수할 때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소외된 종목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일 수도 있고, 왜곡된 머니게임일 수도 있지만 소형주의 시세를 움직인 것이 국내 기관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형주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보다는 국내 정보에 발 빠른 기관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최근 기관의 소형주 순매수 강도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올 들어 기관이 사들인 코스피 소형주는 4325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 환매가 여전히 나타나는 상항에서도 소형주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강한 강도의 순매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팀장은 “국내 기관 투자자의 태도가 순매도 우위로 바뀌는 시점에서 소형주의 중단기 고점이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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