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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에서 술먹고 왜 머리아픈가 했더니

정태선 기자I 2012.05.05 09:54:1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최근 국내에서 가짜 양주로 가장 많이 적발된 술은 중국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실이 관세청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적발한 가짜양주는 모두 `마오타이주`였다.

적발건수는 2009년과 2011년 각각 1건씩으로 수량으로는 1140병에서 1만 1040병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고, 금액으로 따지면 1억 5000만 원, 13억 2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최근 3년간 단속에 걸린 가짜양주는 모두 마오타이주였다"면서 "상표법 위반으로 입건해 담당 지방검찰청에 송치하고, 적발한 물품은 전량폐기했다"고 밝혔다.

마오타이주는 중국에서도 공급이 달려서 현지에서 사서 먹더라도 절반 정도는 가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명주 꼽히는 마오타이주는 모택동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대접했고, 이후 주은래가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에게 접대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실제 중국에서는 축연의 건배주로 자주 이용되며, 인기만큼이나 가짜가 많아 현지에서도 가짜 단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종류에 따라 1억원이 넘는 것도 있으며, 500ml 짜리 한병에 국내에서는 1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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