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동선 거짓말에 코로나19 감염"…9주차 임산부의 호소

이선영 기자I 2021.09.17 07:32:0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임산부가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 19에 감염돼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가 심지어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속이는 등 거짓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로나 확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통해 임신한 지 9주 됐다고 밝힌 작성자는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역학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고 기독교인데도 무교라고 했다”며 “제 예상에는 교회에서 걸린 것 같지만 정확히 어디서 걸리셨는지도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께서 거짓말한 게 고의는 아니겠지만 아기가 잘못될까봐, 혹은 장애가 생길까 하루하루가 두렵다”며 “지금 이런 상황이 된 게 너무 원망스러운데, 남편은 원망하는 저를 나쁜 사람이라 말하고 어머니 편만 든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고의가 아닌 걸 저도 알지만 충분히 조심하고 방역지침을 잘 지켰다면, 의심 증세가 있었다면 우리를 안 불렀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진정이 안되고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틀 동안 고열과 전신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후 확진판정을 받고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임신 초기인데 고열이 너무 지속되서 보건소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코로나에 걸린 임산부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초기 임산부인데 정말 화가 난다” “임신 초기에 열이 나는 건 아주 위험하다. 아기가 못 견딜 수 있다” “시어머니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안타깝다” “역학 조사할 때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충분히 고의다” “임산부들은 특히 가족간에 만남도 자제해야 한다” “최대한 치료를 잘 받는게 우선이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