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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은 원내 1석의 군소정당으로 조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면 원외정당으로 밀려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 마지막 날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함에 따라 조 후보가 패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 역시 범여권 단일화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다만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난항이다. 8일 이전에는 범여권 단일화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상황이 꼬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당대당’ 협상을 요구하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면서다. 김 의원의 돌발 사퇴 선언은 민주당과 시대전환 간 단일화 합의 발표 직전에 이뤄져 범여권 단일화 시동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단일화 없이 선거를 완주한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열흘 이상의 단일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1차 마지노선을 18일 후보등록일 전까지로 정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의 고자세가 부담스럽다. 순탄할 듯했던 후보 단일화에 파열음에 난데다 범여권 분열로 비친다면 본선에서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박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자마자 화제가 옮겨진 데에 당내 불만 목소리도 나온다. 신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범여권 단일화가 불가피하다고 한 만큼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 의원은 이번 주말까지 의원직 사퇴와 관련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의원직은 열린민주당 다음 순번인 김의겸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이 승계한다. 열린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율 5.42%를 얻어 3석(김진애·강민정·최강욱)을 얻었다. 김 전 대변인은 비례대표 4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