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애프터쇼크 외

장병호 기자I 2022.07.06 06:30:00
△애프터쇼크(콜린 칼·토마스 라이트|672쪽|프리뷰)

코로나19는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어 있던 낡은 국제질서의 여러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줬다. 국제정치와 미국 외교정책 분야 전문가인 저자들이 팬데믹이 초래한 파장과 국제질서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분석을 제시한다. 팬데믹 이후 미국이 추구하는 새 안보정책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가장 정확하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회사인간(장재용|268쪽|스노우폭스)

회사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나는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회사인간’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회사인간을 역사적,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해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회사인간에서 벗어나 ‘진짜인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문학적 성장보고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회사인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면역의 모든 것(헤더 모데이|288쪽|코리아닷컴)

면역학자이자 알레르기 전문가인 저자는 면역 체계가 올바른 방식으로 적절하게 활동하려면 아주 조금의 기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책은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면역 유형을 체크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질환으로부터 스스로 회복되도록 안내한다. 면역에 문제가 생기는 네 가지 유형을 소개하고, 각 유형에 따른 솔루션을 이야기한다.

△소니 턴어라운드(히라이 가즈오|280쪽|알키)

‘턴어라운드’는 침체된 조직을 생동감 넘치는 조직으로 급속히 바꾸는 개혁을 말한다. 소니는 한때 후발 주자에 밀려 존폐위기에 빠졌으나, 오늘날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으로 ‘턴어라운드’했다. 그 중심에는 2012년 CEO로 부임한 히라이 가즈오가 있다. “주말에는 RC카를 가지고 놀았고, 출세 경쟁에는 관심도 없었다”던 청년이 어떻게 소니의 구세주가 됐는지를 담았다.

△제국주의와 전염병(짐 다운스|384쪽|황소자리)

의학은 18~19세기에 광폭으로 발전했다. 번성하는 제국주의 관료체계 덕분에 전 세계로 파견된 의사들은 시시각각 닥치는 의학적 위기에 대처하며 혁명적인 의학 진보를 이뤄냈다. 그러나 그 시기 의사들이 진행한 임상연구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제국주의 시대 흑인과 혼혈인, 노예와 식민지 피지배인, 죄수와 군인들이 전염병 연구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칼 세이건|672쪽|사이언스북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칼 세이건이 생전 마지막으로 펴낸 책이다. 과학에 대한 무지와 회의주의 정신의 부재가 낳은 유사 과학 유행을 그 기원과 역사로부터 현황과 대안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고 깊게 성찰해 담았다. 칼 세이건은 책을 통해 유사 과학의 범람으로부터 사람들과 사회와 문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누가 아니라 과학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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