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외

김은비 기자I 2021.08.11 06:00:00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곽수종│296쪽│메이트북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도 무한경쟁 시대를 맞았다. 국제금융·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고 경고한다. 책은 코로나19 이후 마주하게 될 위기와 기회를 알아보고, 각 시대적 변화와 국가별 변화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한다.

△구독전쟁(이승훈│332쪽│한스미디어)

‘구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나이키가 아마존과 결별을 선언했고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이별했다. 뉴욕타임스의 유료구독자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거대 플랫폼에서 벗어나 고객과 관계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가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플랫폼 기업들의 탈플랫폼 전략을 정리하고 거대 플랫폼 기업과의 전쟁에서 싸우는 방법을 담아냈다.

△불량 정치(노정태│348쪽│인물과 사상사)

30대 청년 진보 논객인 저자가 민주주의, 조국, 공정, 여성 혐오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24가지 이슈를 파헤쳤다. 저자는 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은 극성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정치하고, 국회 180석을 믿고 기상천외한 법을 하루아침에 통과시키는 등 ‘불량 정치’ 시대였다고 비판하며 우리 정치·사회·문화를 불량하게 만드는 원인을 탐구한다.

△아프면 보이는 것들(제소희│352쪽│후마니타스)

의학이 다 설명하거나 포괄하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아픔을 인류학의 시선으로 톺아본다. 산후풍, 난임, 희귀난치 질환, 간병 노동, 사회적 참사 등 의료의 대상에서 배제당하거나 존엄하게 살 기회를 박탈당한 삶을 통해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단순히 비판을 하기보단 미처 알지 못했던 아픔에 대한 치유와 연대를 논한다.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손원호│356쪽│부키)

아랍하면 ‘내전, 난민, 테러, IS’ 등 뉴스 속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18년간 이집트, 예멘, 이라크, 사우디 등에서 생활한 저자는 아랍에 대한 오해와 현대의 비극을 걷어내면 풍부한 역사, 문화 이야기가 넘쳐난다고 말한다. 책은 찬란했던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예멘 난민이 제주도로 온 서글픈 현대사까지 흥미로운 아랍의 이야기를 전한다.

△최애, 타오르다(우사미 린│144쪽│창비)

일본에서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연재됐던 책이 국내에 출간됐다. 책은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잡은 ‘덕질’을 문학적으로 바라본다. 무언가를 애착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감정이 세밀히 묘사돼 있다. 사랑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을 열렬히 앓는 주인공을 통해 스타와 익명의 팬 사이라는 관계에 대한 공감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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