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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의 View] '청춘기록' 박보검vs'18어게인' 이도현, 월화극 책임지는 선후배 청춘스타

김가영 기자I 2020.09.29 11:36:45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청춘기록’에는 박보검이, JTBC ‘18어게인’에는 이도현이 있다. 선후배 청춘스타인 두 배우가 탄탄한 연기력과 멜로 눈빛으로 월화극을 이끌고 있다.

박보검(왼쪽) 이도현(사진=tvN, JTBC)
tvN 수목드라마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담은 드라마다. 박보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tvN 월화극 역대 1위 시청률로 시작해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박보검의 연기력이 돋보인다는 평.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 택,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tvN ‘남자친구’ 김진혁으로 보여준 순하고 선한 매력과는 다른 결의 사혜준을 그려내고 있다. 바르고 따뜻하지만 실용적이고 또 선을 그을 땐 칼 같이 긋는 사혜준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환상이 아닌 현실 속에 있는 ‘청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다.

박보검(사진=tvN)
뿐만 아니다. 상대배우 박소담과 러브라인이 짙어질수록 박보검 특유의 ‘멜로 눈빛’을 선보이며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완성하고 있다. 현실의 청춘 모습부터 로맨스까지, 박보검의 매력치가 십분 발휘되고 있다.

‘청춘기록’에 박보검이 있다면 ‘18어게인’에는 이도현이 있다. ‘18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도현은 18년 전의 홍대영을 연기한다. 18년 전의 모습, 그리고 18년 후에 과거의 얼굴로 돌아간 모습. 두 홍대영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18년 전, ‘진짜 18세’였던 홍대영의 모습을 그려내는 이도현은 훈훈한 외모는 물론 ‘드라마’, ‘소설’ 속 남자주인공 같은 매너와 행동들로 설렘을 안긴다. 하이틴 드라마 속의 남자주인공 같은 모습.

그러나 18년이 흐른 후 ‘아저씨’가 되고 어쩌다 18년 전의 얼굴로 돌아간 홍대영을 표현하는 이도현은 다르다. 18년 전의 얼굴로 돌아간 후,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고우영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홍대영. 18년 전과 같은 얼굴인데 말투와 행동은 확연히 다르다. 걸음걸이까지 다르게 표현하는 디테일로 특유의 ‘아재미’를 표현하고 있다.

이도현(사진=JTBC)
특히 놀라운 점은 18년 후의 모습을 연기하는 배우 윤상현과의 싱크로율이다. 이도현을 보고 있노라면 윤상현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만큼 2인 1역의 상대인 윤상현의 말투와 행동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훈훈한 비주얼의 이도현이 “용돈을 못 주는 아버지의 마음은 생각이나 해봤느냐”, “아침에 택시 타는 것만 줄여도 용돈이 남아돌겠다”고 잔소리하는 모습은 ‘18어게인’의 웃음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로맨스도 있다. 18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아내인 정다정을 향한 애틋함을 보여주는 고우영은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쌍둥이 자녀의 친구가 돼 그들을 지켜주는 모습 등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감동을 안기고 있는 이도현. ‘18 어게인’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역시 ‘박보검’이라는 이름값을 증명해내며 ‘청춘기록’의 흥행 중심에 있는 박보검. 첫 주연이지만 2인 1역,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을 훌륭히 그려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이도현. 선후배 청춘스타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꽉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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