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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주전' 김민재, '굴러온 돌' 다이어에 밀리나...벤치 가능성

이석무 기자I 2024.03.05 14:45:2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온 김민재(28)에게 첫 고비가 찾아왔다.

에릭 다이어(왼쪽)와 김민재(사진=로이터)
뮌헨은 오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치오(이탈리아)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지난달 15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1로 패했다. 라치오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무릎을 꿇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선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연히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사진=AFPBBNews
그런데 상황이 애매하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를 비롯해 현지에서 김민재가 라치오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키커’는 “김민재는 현재 안정적이지 않다”며 “마타이스 더 리히트와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 듀오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트’지도 “김민재가 마지막 훈련에서 A팀과 함께 하지 않았다”며 “데 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 듀오로 나올 것 같다”고 보도했다.

최근 뮌헨은 다이어와 완전 이적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다이어는 ‘완전 이적 조건’인 선발 5회 출전을 채워 완전이적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근 다이어에게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던 다이어 때문에 김민재의 입지가 살짝 흔들리는 모양새다.

물론 김민재가 라치오전에 선발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보긴 어렵다. 올 시즌 내내 선발로 나와 수비를 책임졌고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아시안컵까지 강행군을 소화한 김민재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김민재가 올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노력까지 평가절하되는 분위기는 이해하기 힘들다. 김민재는 올 시즌 더 리히트, 다욧 우파메카노 등 다른 센터백들이 부상에 허덕일 때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정상적이라면 라치오전도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는 것이 맞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선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도 더 리히트가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보통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에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 리트가 다이어와 선발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또 다른 센터백 우파메카노는 1차전에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나올 수 없다.

다만 UEFA 공식 홈페이지는 뮌헨의 선발 센터백 조합으로 김민재-다이어를 예상했다. 독일 언론과는 다른 전망이다. 참고로 김민재는 지난 1월 합류한 다이어와 4경기를 함께 뛰었는데 1승 1무 2패로 썩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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