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선수단·프런트 100% 고용 승계...인천 연고도 유지"

이석무 기자I 2021.01.26 12:24:15
사진=SK와이번스 공식 페이스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프로야구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SK 와이번스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SK와이번스는 26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SK텔레콤이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고 구단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소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식발표한 뒤 곧바로 글이 올라왔다.

SK텔레콤은 “2000년 3월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의 프로야구 신생팀을 창단하고 팬 여러분과의 첫 만남을 가진 지 21년이 지났다”며 “SK텔레콤은 팬 여러분들의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했던 한순간 한순간을 이제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스포츠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서는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신세계그룹으로부터 SK 와이번스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통기업의 장점이 프로야구와 만나면 팬 여러분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 기업으로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를 통해 팬 여러분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것”이라며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선수 발굴 육성,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 등에도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SK텔레콤은 “구단 운영권이 이전되더라도 인천 연고지는 유지되며,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된다”며 “이제 새로운 자리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통해 많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어 온 경험을 살리고, SK텔레콤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스포츠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여 한국 스포츠의 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SK 와이번스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롭게 시작할 구단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선수단과 프런트는 항상 팬 여러분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을 것이며, 계속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0년 해체된 쌍방울레이더스 선수단을 중심으로 출범한 SK 와이번스는 21년 동안 8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그 중 4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포함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스포테인먼트 마케팅’ 활동으로 팬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2012년과 2018년에는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명문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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