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신축년’에도 K-웹툰 ‘훨훨’…네이버웹툰 유망작 ‘베스트3’

김정유 기자I 2021.01.01 0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엔 웹툰이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모아 새로운 ‘K-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새해에도 장르와 소재 구분 없이 다양한 웹툰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독창성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2021년 네이버웹툰 유망작 ‘베스트(BEST)3’을 소개한다.

그림=네이버웹툰


◇인기 웹소설 웹툰으로…‘하렘의 남자들’


올해 인기를 모을 유망작으론 ‘하렘의 남자’들이 손에 꼽힌다. 이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타리움의 제국 여황제 ‘라틸’이 황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자 후궁을 들이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은 누적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한 웹소설 ‘재혼 황후’를 쓴 알파타르트 작가의 차기작이다. 지난해 9월 배우 주지훈과 서예지가 네이버 시리즈 브랜드 캠페인 영상에서 ‘하렘의 남자들’ 명장면을 재연하며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이후 네티즌들의 웹툰화 요청으로 지난해 11월 동명의 웹툰으로 재탄생됐다.

‘하렘의 남자들’은 여황제가 남자 후궁을 들인다는 흥미로운 소재가 특징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물론, 중세풍 황실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섬세한 그림체까지 더해져 원작 웹소설 팬들과 웹툰 독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최근 회차에서는 주인공 ‘라틸’과 기사 단장의 ‘서넛’의 묘한 기류가 포착되는 등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림=네이버웹툰


◇‘순끼’ 작가의 신작…‘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과거 ‘치즈인더트랩’ 열풍을 일으켰던 유명 웹툰 작가 ‘순끼’가 컴백했다.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은 순끼 작가가 약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배경은 1999년, 중학교 3학년 여학생 ‘황미애’와 전학 온 남학생 ‘김철’의 성장기를 그린다.

황미애는 공부에 크게 관심 없는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고교평준화’ 정책으로 어쩔 수 없이 입시를 치뤄야 하는 수험생이 됐다. 혼란스러운 그때 미애의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온다. 그는 미애의 어린 시절 친구 김철. 이후 두 사람은 친구들에게 ‘철이와 미애’라고 불리게 된다.

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은 친구와의 우정과 갈등, 순수한 설렘과 서툰 감정 표현, 진로와 꿈 등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해봤을 법한 학창시절을 그린다. 무엇보다 199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드라마 분야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끌어올렸다면,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는 웹툰에서 독자들의 감성을 건들일 전망이다.

그림=네이버웹툰


◇‘테러맨’과 ‘부활남’의 세계관 크로스오버…‘테러대부활’


네이버웹툰 신작 ‘테러대부활’은 불행을 예지하는 신비한 눈으로 사람들을 구하는 ‘테러맨’ 정우와 죽어도 3일 만에 부활하는 능력을 지닌 ‘부활남’ 석환의 액션 판타지를 그린다. 인기 웹툰 ‘테러맨’과 ‘부활남’의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으로, 마블과 DC 코믹스를 잇는 K-히어로물로 주목받고 있다.

‘테러대부활’은 각각의 웹툰 세계관에서 불행 예지와 부활이라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능력을 지닌 두 캐릭터가 격돌한다. 이들은 저마다의 정의를 실현하는 내용을 예고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작화와 강렬한 액션씬은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독자들 사이에선 이미 웹툰계 ‘히어로 유니버스의 탄생’이라는 지칭도 얻고 있다. 웹툰 ‘테러대부활’이 선보일 액션 판타지에 기대가 모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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