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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 또 등장한 욱일기…서경덕 교수, WBC에 항의 메일

김범준 기자I 2023.03.11 09:21:47

일본 도쿄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0일 韓·日 예선전 관중석 욱일기 응원
서 교수 "역사 부정 행위…금지시켜야"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 예선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WBC 측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 교수는 WBC 측에 항의 메일을 통해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서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며 “욱일기 응원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면서 “WBC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금지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신 기자단에도 이번 상황에 대한 자료를 보내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팀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욱일기 문양을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바꿔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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