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외

장병호 기자I 2022.12.14 06:30:00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레이 달리오|272쪽|한빛비즈)

미국 투자가·헤드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는 2017년 자신이 평생에 걸쳐 만든 삶과 일에 관한 ‘원칙’을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나만의 원칙’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이 책을 썼다. 원칙이 왜 필요한지, 원칙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만든 원칙은 어떻게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지 등 ‘원칙’에 대한 가장 중요한 내용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설명한다.

△마이코스피어(박현숙|288쪽|계단)

‘마이코스피어’(myco-sphere)는 곰팡이 세상이다. 식탁 위 먹다 남은 빵 조각에서 지구 밖 우주정거장의 쇠파이프까지 곰팡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곳 어디에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 잊고 있던 곰팡이의 거대한 세상이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곰팡이의 사생활과 그들이 다른 존재와 얽혀 사는 세상, ‘마이코스피어’는 바로 그 세상을 일컫는 말이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강제윤|312쪽|어른의시간)

구강암 말기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간병하며 SNS에 쓴 3년간의 일기다. 말기 암 판정부터 수술 결정, 항암과 방사선 치료, 이후 회복과 쇠약을 반복하기까지 책 속의 여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어머니를 간병하는 모습 속에서 오히려 어머니가 홀로 두고 떠날 아들을 위해 인생 수업을 가르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어머니를 위한 간병 시간은 나의 인생 수업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마리아 레사|456쪽|북하우스)

언론의 자유를 위해 부당한 권력에 반기를 든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의 책이다. 뉴스 사이트 래플러의 CEO이자 필리핀 저널리즘의 혁신을 일궈온 저자는 그간 소셜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문제적인지, 그 기술을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몸소 입증해왔다. 소셜미디어가 정치 선전 도구로 어떻게 법과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는지 살펴본다.

△아낌없이 주는 팜유(김종화|416쪽|곰시)

서구의 ‘신녹색 제국주의’에 맞서 고독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팜유 산업계의 현장 목소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팜유 생산 대국들의 팜유 지속 가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소개한다. 저자는 팜유가 지구상에서 인류가 이용하는 현존하는 가장 가성비가 우수한 식용기름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팜유가 그 부산물의 활용을 통해 기후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집으로(서경희|275쪽|라온북)

오랜 기간 미국에서 마약중독 청소년을 상담하고 재활을 돕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다. 마약에 대한 미국의 현 상황과 중독자를 위한 정책과 제도를 소개하고, 마약중독 예방과 함께 마약중독자들이 가정과 사회로 잘 복귀하도록 도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주변까지 마약이 뻗어 있을 수 있다며 이제는 적극적으로 마약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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