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 "경기 막판 3연속 버디..긍정적 신호"

주영로 기자I 2020.12.04 11:31:41

LPGA투어 VOA클래식 첫날 이븐파 공동 10위
15번부터 17번홀까지 기분 좋은 3연속 버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경기력 저하..언더파 9명
유서연, 박성현, 박인비 1오버파 공동 18위

고진영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귀마개를 한 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Chuck Burton/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첫날 샷감을 끌어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적어내 이븐파 71타를 쳤다.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찰리 헐(잉글랜드)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다 11월 펠리컨 챔피언십부터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이 시즌 두 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시즌이 3개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고진영은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대회와 이어지는 US여자오픈에서 CME 포인트 순위를 70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는 141위다.

경기 초반 보기만 2개 적어내며 주춤했던 고진영은 후반 15번부터 17번홀까이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15번홀(파4)에서 약 11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앞에 떨어뜨리면서 이날 첫 번째 버디를 잡아낸 뒤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뒤 고진영은 “바람이 많이 불었고, 기온이 떨어져 경기하기 힘들었다”며 “오늘은 잘 된 것도 딱히 안 된 것도 없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마지막 4개의 홀에서 3개의 버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남은 사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언더파를 친 선수가 9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진영도 추운 날씨에 애를 먹었다.

그는 “한국에서 오면서 두꺼운 옷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인근 마트에 가서 귀마개 등을 사왔는데 이번 주 내내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추위를 걱정했다.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유소연(30)은 첫날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유소연은 국내에 있는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유소연과 박성현(27), 박인비(32)가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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