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틱톡부터 모든 中 상장사까지 겨누는 트럼프의 칼날

이슬기 기자I 2020.08.08 07:30:00

틱톡 때리는 트럼프에…'반사수혜 기대' 페이스북↑
증권가 "SNS 패권 재편…금융시장 전반 리스크도"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칼날이 틱톡(Tiktok)에 이어 미국 내 모든 중국 상장사로 향할까. 트럼프 대통령의 칼날에 운명이 바뀌고 있는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돌아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지난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나스닥 시장에서 6.49% 오른 26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내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별안간 크게 오른 것이다.

페이스북의 주가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에 기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본사를 둔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해가고 있고, 이는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부터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결론 내렸고, 이런 압박에 밀려 틱톡 측은 미국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인 ‘릴스’를 계열사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틱톡이 갈 길을 잃은 사이 페이스북이 그 유저를 끌어모으겠다고 밝힌 것이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별안간 급등한 이유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글로벌 플랫폼 회사들의 운명이 바뀌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 시장 내 플랫폼 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칼날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는 중요한 이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밀레니얼들을 대거 유입시킬 수 있는 숏폼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은 매우 클 것”이라며 “특히 SNS나 이커머스, 광고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컨텐츠 플랫폼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틱톡 관련 뉴스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번 이슈는 비단 틱톡에서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회계규정을 따르지 않는 중국 상장사들에 대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지면서다. 지난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의 실무진이 미국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하고, 이미 상장된 기업들은 상장폐지 시키는 권고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틱톡 문제를 제2의 화웨이 사태처럼 미·중 분쟁 고조의 일환으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있다.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바라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단 얘기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갈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및 양국 총영사관 폐쇄 등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라며 “미국의 틱톡 압박 이슈는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이해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45일 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와의 거래도 금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칼날이 어디까지를 겨누느냐에 따라 SNS 생태계, 더 나아가 금융시장의 지도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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