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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맞기 싫어” 5층 아파트서 6세 아이 추락

홍수현 기자I 2023.07.05 06:30:10

母, 엄마 피해 창틀 넘어간 아이에게 계속 매질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국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가 6세 아이를 혼내다 겁을 먹은 아이가 창문 밑으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엄마는 아이가 뛰어내린 후에도 사고 현장을 찾아와 욕설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영상 하나가 확산하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은 지난달 25일 안후이성의 한 아파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이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아들 A군(6)을 폭행하다 겁에 질린 아이가 창문을 넘어 에어컨 실외기 위로 도망친 아찔한 모습이 담겼다.

A군의 엄마는 그러한 모습을 보고도 A군을 향해 계속 ‘집으로 들어오라’며 막대기를 휘둘렀다. “때리지 마, 제발 때리지 마”라고 사정하다 견디지 못한 A군은 결국 그 자리에서 뛰어내렸다.

바닥으로 추락한 A군은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상황은 이후 발생했다. 이웃주민들이 즉시 구조를 요청하는 사이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다가왔는데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A군이 에어컨 실외기 위해서 공포에 떨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목격자들은 “아이의 친모라는 여성이 한 손에 회초리를 든 채 아이를 향해 참기 힘든 모욕적인 욕설을 가했다”면서 “아이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친모는 오히려 아이를 구타하고 비난하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봤다. 이 장면은 믿기 힘들었고 결국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여성을 아이로부터 강제로 격리했다”고 증언했다.

관할 경찰 관계자는 “공안 기관은 법에 따라 피해 아동의 부모를 처리할 방침”이라며 “또, 이와 유사한 가정 내 아동 폭력 사건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현행 공안 규정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을 학대한 사람에 대한 표준 처벌은 학대받는 사람이 요청할 경우 5일간 구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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