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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 그냥 넘어간다' 오타니, 191km 초강속구 홈런 작렬

이석무 기자I 2024.04.24 12:40:38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친 뒤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인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가 ‘초강속구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1로 앞선 9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6호 홈런이다,

볼카운트 1볼에서 워싱턴 구원투수 맷 반스의 높은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겼다. 배트를 맞은 타구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측 외야 관중석을 향해 총알같이 날아갔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워싱턴 야수는 그냥 서서 타구를 지켜봤다. 누가보더라도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MLB 역사에 손꼽힐만한 엄청난 홈런이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18.7마일(약 191㎞)이었고, 비거리는 450피트(약 137m)가 나왔다. MLB닷컴은 “이번 타구는 스탯캐스트 측정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선수가 친 가장 빠른 타구”라고 소개했다.

스탯캐스트 자료에 따르면 역대 가장 빠른 홈런 타구는 2018년 8월 10일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기록한 시속 121.7마일(약 196㎞)이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역대 공동 12위 기록이다.

참고로 스탠튼은 ‘홈런이 아닌’ 가장 빠른 타구 기록(시속 122.2마일·약 197㎞)도 보유하고 있다. 스탠턴은 타구 속도 기준 상위 10위 가운데 5개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워싱턴을 4-1로 누르고 14승 1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저스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은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마이클 그로브-알렉스 베시아-대니얼 허드슨-에반 필립스가 남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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