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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설전도 치열하다’ 맨시티 홀란, 아놀드 향해 “트레블 기분 모를 것”

허윤수 기자I 2024.03.08 10:52:24

오는 10일 오전 0시 45분 안필드서 맞대결
1위 리버풀과 2위 맨시티의 승점 차는 1점
3위 아스널도 호시탐탐 기회 노리고 있어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맞대결이 다가온 가운데 장외 설전은 이미 시작됐다.

양 팀은 오는 10일 오전 0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EPL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경기다. 현재 1위는 리버풀(승점 63)로 19승 6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게 맨시티다. 2위 맨시티(승점 62)는 19승 5무 3패로 승점 1점 뒤처져 있다. 아스널(승점 61)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양 팀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신호탄을 쐈다. 그는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를 통해 “이 시대를 돌아보면 맨시티가 우리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더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라면서도 “재정적인 면을 고려하면 우리가 들어 올린 트로피가 더 큰 의미가 있다”라고 트로피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리버풀과 맨시티가 팀을 꾸리고 수행한 방식에서 아마 우리 팀 팬들이 더 많은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우린 승리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에 맞서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홀란이 반격했다. 그는 7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만약 알렉산더-아놀드가 그런 말을 하고 싶다면 괜찮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그는 “난 이곳에서 1년 있으면서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아마 알렉산더-아놀드는 정확히 그 기분을 모를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홀란은 “내가 지난 시즌 느꼈던 점이고 꽤 좋았다”라며 “사람들은 원하는 만큼 말할 수 있고 알렉산더-아놀드도 마찬가지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관없다”라며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최근 잉글랜드 무대를 점령했다. 2017~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간 5번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싹쓸이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가장 큰 대항마는 리버풀이다. 맨시티가 최근 6시즌 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단 한 차례가 리버풀에 막혔을 때다. 리버풀은 2019~20시즌 맨시티를 승점 18점 차이로 따돌리며 정상에 섰다.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리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여기에 선수단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2015년 10월부터 리버풀을 이끌며 황금기를 안긴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클롭 감독의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양 팀은 최근 패배를 잊었다. 맨시티는 리그 3연승을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 중이다. 리버풀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양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아스널까지 포함된 삼국지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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