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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인 윤호중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친문계 의원이다. 윤 의원은 21대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쳐 지지 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 친문 주류를 향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주류의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윤 의원은 혁신이나 야당과의 협치보다는 개혁에 방점을 뒀다. 윤 의원은 전날 있었던 마지막 후보자 토론회에서 “가짜뉴스 유포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법안이 연내 처리될 수 있게 하겠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개혁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을 예고했다.
3선인 박완주 의원은 고 김근태 의장이 이끌던 민평련 출신이다. 비문·비주류 의원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4·7재보선 전까지 판세는 윤호중 의원 쪽으로 기우는 분이기였으나, 대선 1년 전 비상한 혁신이 요구되는 만큼 박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박 의원은 전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개혁을 밀어붙여 전선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실론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