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풍’ 김경남 “‘슬빵’→‘안아줘’, 다 저 맞아요”(인터뷰)

김윤지 기자I 2019.06.08 09:00:00
사진=제이알 이엔티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분명 같은 사람이다. 천연덕스러운 야구 광팬(슬기로운 감빵생활)이었다가 어느날 사이코패스 살인마인 아버지를 답습하는 아들(이리와 안아줘)이 됐다. 속내 여린 해병대 출신 요원(여우각시별)으로 활약하더니 이번에는 소년의 얼굴을 한 천방지축 흥신소 사장이었다. 모두 1년 6개월 동안의 성과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연출 박원국)을 마친 김경남(30)이다.

김경남은 극중 근로감독관 조진갑(김동욱 분)의 조력자인 흥신소 사장 역을 맡았다. 과거 스승이었던 조진갑과 손잡고 ‘갑’들을 일망타진한다. 만화적인 인물이지만 김경남의 섬세한 연기를 만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천진한 캐릭터로 거듭났다.

“경제적인 이유로 고교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피자집 주방을 시작으로 카페 서빙, 택배, 건설현장 등 이것저것 많이 해봤죠. 다행히 억울한 일을 겪은 적은 없지만, 공감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극중 상대역 설인아와 귀여운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였다. 유난히 키스신도 많았다. 애정신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다”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더 예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했다”고 웃었다.


일부 장면에선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을 연기했다. 실제 학창생활에 대해 물으니 ‘일진’인 캐릭터와 달리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공부를 잘하거나 관심 있는 학생은 아니었다”며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을 웃기기 좋아했는데, 사춘기 때는 차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좌)와 ‘이리와 안아줘’ 스틸컷(사진=tvN, MBC)
김경남은 지난 2년 동안 눈부신 행보를 보여줬다. 2012년 SBS ‘신의’로 브라운관에 데뷔해 드라마·영화 등에서 조단역으로 꾸준히 활동하다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만났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극중 정경호 동생인 준돌 역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MBC ‘이리와 안아줘’로 ‘2018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떤 색을 입혀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연기력이 강점이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신원호 PD님은 제 은인입니다. 한편으론 어렵고 부담스러운 캐릭터였어요. 그 전까지는 과묵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었거든요. 그러다 바로 다음 작품인 ‘이리와 안아줘’에선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를 맡으면서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그 이후 자신감이 생겼어요. ‘역할에 충실하면 시청주 분들이 선입견 없이 봐주시는 구나’ 하고요.”

스스로 의심했던 시기도 있었다. 좌절할 때마다 “어차피 오래 할 연기”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그는 “나름의 방어였다”면서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아 그렇게 버텼다”고 말했다. 때문일까. 지금의 김경남은 단단했다.

“중용이란 말을 좋아해요. 상황에 따라 안일해질 수도 있고 불안한 직업이잖아요.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다’는 중용의 뜻처럼 중심을 잘 잡아서 지금처럼 가고 싶어요. 꾸준한 게 제 목표거든요.”

사진=제이알 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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