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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귀찮지만' 지현우 "김소은과 베드신 촬영? 동료애 생겼다" [인터뷰]②

김보영 기자I 2020.10.15 10:24:34

"로맨스씬 오글거린다고? 내려놓으니 재미있었다"
김소은 서로 배려하고 배려 받아 편안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를 마친 배우 지현우가 상대역 김소은과의 로맨스신 촬영 비화들을 털어놓으며 그와의 연기 호흡을 극찬했다.

배우 지현우. (사진=라이언하트)


지현우는 최근 종영한 MBC에브리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로코물’을 목록에 추가했다. 지현우의 말을 빌리자면 지난 13일 막을 내린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당장 입에 넣으면 심심하지만 진짜 내 몸에 좋은 건강식 같은 힐링 작품’이다. 특히 지현우가 ‘슬플 때 사랑한다’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작품인데다 ‘로코킹’이란 수식어를 달고 사는 그에게 특화된 ‘로맨스 코미디’ 장르라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은 0.3%대로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젊은 마니아 시청자들을 낳으며 치유와 깨달음을 준 ‘힐링 로맨스물’이었다는 반응이다. 지현우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 및 상대 배우와의 에피소드와 추억들을 털어냈다. 배우 겸 가수란 직업으로 20대와 30대를 거치며 인간 지현우가 느낀 생각과 삶의 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연애는 하고 싶은데 심각한 건 부담스럽고,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젊은이들이 코리빙하우스에 입주해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지현우는 극 중 정신과 의사인 남주인공 차강우 역을 맡아 여러 어록을 남기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최종회에서는 극 중 여주인공 이나은(김소은 분)과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현우는 김소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모든 장면이 좋긴 한데 처음에는 이렇게 툭툭 위로해주는 장면, 장난치는 장면들에서 호흡이 좋았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화제가 됐던 지현우의 상반신 노출 베드신에 대해서는 “베드신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그 전부터 알고 지냈던 배우라서 그런가, 데뷔연도도 똑같고 찍을 때 긴장을 많이 하게 되더라. 상대 배우 앞에서 옷을 벗은 게 드라마에선 처음이기도 했다. 수위가 제일 높았던 씬이어서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아무래도 각도를 여러 번 가니까 그런데 집중해서 최대한 빨리끝내려고 노력했다. 현장 분위기도 모든 스탭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 다소 민망했다”고 회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나은이와 강우 두 연인의 다이내믹한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자존심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을 나라면 어떻게 이해하고 서로 배려해줄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했다”며 “그만큼 연구하고 연습하고 공부도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소은에 대해서는 “그 친구는 어련히 알아서 잘 하는 친구다. 연기를 시작한 시점도 저랑 비슷해서 그런지 매우 편했다. 다만 그 친구 대사가 워낙 많고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가끔 미처 놓치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생기면 제가 챙겨주려 노력했다”며 “그러다 잔소리좀 그만하라고 소은씨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웃음). 저 역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장면에 들어가기 전 리허설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 받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했다”고 회상했다.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차강우와 이나은의 농도 짙은 달달한 로맨스씬은 늘 화제를 모았다. 지현우는 이에 대해 “오글거리지 않고 저는 오히려 재미있었다”며 “내려놓고 연기를 하다 보니 재미가 느껴지더라. 저 혼자 거울을 보며 귀엽게도 심술맞게도 표정을 지어보이며 사랑스러우보이려 연습을 한다. 그걸 본 다른 사람들에게 ‘그럴 나이 지났다’고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드신 등을 소화하며 둘 만의 동료애, 정이 생겼다.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더라”며 “저 역시 소은씨를 배려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소은씨를 통해 저 역시 배려를 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감독과의 작업 소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지현우는 “정말 명쾌하신 분”이라며 “OK 사인을 내릴 때도 굉장히 명확히 내려주시는 편이다. 주52시간제에 맞게 촬영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속도감있게 진행해야 하다보니 더 그런 것도 있다. 감독님 고생이 크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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