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용익의 록코노믹스]36년 거스른 래트의 차트 역주행

피용익 기자I 2020.06.06 06:06:0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What come around goes around.”

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헤어메탈(또는 LA메탈, 글램메탈)의 대표적 밴드가 2020년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회사 가이코(GEICO)의 TV 광고에 출연한 래트(Ratt)가 그 주인공이다.

래트가 히트곡 “Round and Round”를 부르며 등장하는 가이코 광고는 2개월 동안 1만회 이상 방영되면서 옛 헤어메탈 팬들은 물론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광고 동영상은 같은 기간 유튜브에서 900만뷰를 기록했다.


더 나아가 광고에 쓰인 래트의 곡은 빌보드 차트에 재진입했다. 6월 첫째주 빌보드 ‘록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8위를 기록한 것이다. 비록 전체 싱글을 대상으로 하는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은 아니지만, 래트가 빌보드 차트에 오른 것은 1980년대 전성기 이후 처음이다.

가이코 광고는 한 부부가 새로 이사한 집에 만족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부부는 이 집에 ‘쥐 문제(rat problem)’가 있다고 말한다. 이 때 래트 멤버들이 나와 “Round and Round”를 연주한다. 쥐를 뜻하는 ‘rat’과 밴드 이름 ‘Ratt’의 발음이 같다는 점을 이용해 만든 코믹한 광고다.

미국 광고업계에 따르면 래트가 등장하는 가이코 광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와중에 나온 몇 안 되는 코믹한 광고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때문에 우울한 소비자들이 이 광고의 코믹한 스토리와 흥겨운 음악에 열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ound and Round”는 1984년 발표된 래트의 데뷔 앨범 ‘Out of the Cellar’ 수록곡이다. 워런 드마티니, 스티븐 피어시, 로빈 크로스비가 작곡했다. 발표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 12위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래트가 발표한 싱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이 곡은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2에도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등장한 바 있다.

래트가 등장하는 가이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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