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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눈]국내 원전 증설 만으로도 충분하다

임성영 기자I 2014.08.31 09:54:19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 전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전세계 전력 수요는 2010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력공급원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세계적인 원자력발전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가는 원전 가동을 유지하고 있다. 각국의 원전설비 확충 계획을 종합하면 원전설비는 2035년 583GW(2010년 394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OECD 비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 설비확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술발전으로 안전성이 확보되면 원전 수요는 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원전 4기를 수주한 이후 추가 실적이 없지만, 향후 15년간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신규 원전 건설 시장규모는 620조원으로 상당히 크다. 정부는 2020년까지 추가 원전 수출 6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의 전력 공급원 확충 필요성이나 원전 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원전 수출에 대한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한국 역시 원전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천연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의 발전연료를 수입해야 하는데, 유가와 환율 변동과 같은 외부변수로 발전연료 구입비용이 크게 변동될 수 있는 부담이 있다. 화석연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하기 힘들다. 에너지 안보 외에도 에너지 수요 증가, 대체 전력원 개발 한계,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등을 감안하면 한국은 원전 지속 정책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과거 전력수요 예측 실패를 기반으로 공급예비율 부족 현상을 방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력소비량은 201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3.4% 증가하고, 최대 전력은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2027년 신규 건설분(4기)은 유보된 상황이나 원전 설비는 2024년 35.9GW(2014년 21GW)로 늘어난다. 정부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는 만큼, 신월성 2호기(1000MW)와 1400~1500MW급 원전을 포함한 총 11기의 원전 추가를 확정했다.

결론적으로 국내 원자력산업은 국내 원전 증설 계획만으로도 성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관련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한전기술(052690)을 추천한다. 한전기술은 올 4월 지난 4년간 전무했던 원전 종합설계용역 수주에 성공했고 추가적 수주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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