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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임박?…"최대한 피해, 후회할 것"

이소현 기자I 2024.04.07 09:18:05

이란군 참모총장, 보복 의지 강조
"시점과 형태, 작전계획은 우리가 정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군 최고위급 인사가 ‘최대한의 피해’를 주겠다며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보복 의지를 거듭 밝혔다. 조만간 보복 공격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초경계 태세를 발령한 채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으로 사망한 이슬람혁명수비대원 7명의 장례식에 한 이란 남성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파르스 통신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 이날 “우리 용감한 사내들은 필요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영사관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과 관련 “시점과 형태, 작전 계획은 우리 측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게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최대 우방인 미국에도 경고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에 미국도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역시 이와 관련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달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자헤디를 비롯한 IRGC 관계자 7명에 시리아인 4명,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관계자 1명 등 모두 12명이 사망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이스라엘을 향해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응징을 예고했다.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은 작년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날 홍해에서는 예멘 북부의 후티 반군 통치 지역인 호데이다항 남서쪽 해상을 지나던 상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있었다고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다. 이 선박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두 발 중 한 발은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에 요격됐고 나머지는 목표물을 맞히지 못한 채 해상에 추락했다고 UKMTO는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작년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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