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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 방불케 한 '트롯 응원전'…부산 들썩인 '미스터트롯2' 톱7[리뷰]

김현식 기자I 2024.01.29 13:19:58
[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안성훈 팬카페 가입하고 선물 받아 가세요~” “박지현 팬카페 가입하시면 응원봉 드려요!”

선거 운동을 방불케 하는 트롯 팬들의 응원전이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앞에서 펼쳐졌다. ‘미스터트롯2’ 톱7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진욱, 박성온이 의기투합해 진행 중인 전국투어의 부산 공연에 발맞춰 현장을 찾은 팬들이 만들어낸 진풍경이다.

공연장 앞에 운집한 팬들은 지지하는 가수의 포스터와 현수막으로 꾸며둔 홍보 부스에서 팬카페 회원 모집에 열을 올렸고,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곡에 맞춰 춤을 추며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여전히 후끈한 트롯의 인기와 팬들의 열렬한 팬심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다.

공연장 안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 팬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정성껏 준비해온 응원 피켓을 흔들며 트롯맨들의 무대를 열정적으로 지켜봤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팬들은 마치 목소리 크기 대결을 벌이듯이 이름에 “잘생겼다!” “예쁘다!” 등의 찬사를 덧붙이며 자신들이 지지하는 가수가 가장 빛날 수 있도록 목청껏 응원전을 펼쳤다.

“필승! ‘미스터트롯2’ 톱7, 부산 콘서트를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톱7 트롯맨들은 늠름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도열한 채로 팬들에게 공연 시작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빠 아직 살아있다’와 ‘신고할거야’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뒤 따로 또 같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을 이어갔다. ‘미스터트롯2’에서 함께 활약한 추혁진은 스페셜 게스트로 공연 중간에 투입돼 다채로움을 더해줬다.

8인 8색 트롯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솔로 무대에서 안성훈은 ‘엄마꽃’, ‘여러분’, ‘싹가능’ 등을 불러 시원시원한 창법이 돋보이는 가창력을 뽐냈다. 진해성은 ‘잡초’, ‘사랑에 빠졌어’, ‘찻집의 고독’ 등으로 절제미와 묵직함이 인상적인 목소리를 들려줬고 박지현은 ‘나만의 여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뜨거운’ 안녕 등으로 폭넓은 소화력과 끼를 자랑했다.

나상도는 ‘사내’, ‘콕콕콕’ 등으로 구성진 음색을 들려줬고, 박성온은 ‘한량가’, ‘남자는 말합니다’ 등으로 솔로 무대를 하며 중학생인 게 믿기지 않는 뛰어난 트롯 장르 소화력을 뽐냈다. 진욱은 ‘님과 함께’, ‘꽃길’ 등으로 탄탄한 보컬을 과시했으며 최수호는 ‘쑥대머리’, ‘신 사랑고개’ 등을 불러 풋풋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목소리로 공연장을 채웠다. 이에 더해 스페셜 게스트 추혁진은 ‘목포행 완행열차’, ‘느낌 아니까’ 등의 무대로 넘치는 끼를 발산했다.

출연진은 스페셜 스테이지 무대로도 재미를 안겼다. ‘돌아온 가요탑텐 메들리’ 땐 ‘텔 미’(안성훈, 진해성), ‘노바디’(안성훈, 진해성, 나상도), ‘스윙 베이비’(박지현, 최수호, 추혁진), ‘김미 김미’(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진욱, 박성온) 등을 댄스를 곁들여 부르는 트롯맨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옆집 오빠 메들리’ 땐 ‘남자다잉’(진해성, 박성온), ‘불티’(박지현, 나상도, 최수호, 진욱, 추혁진), ‘오빠 집에 놀러와’(박지현, 최수호, 진욱, 추혁진) 등 흥 넘치는 무대가 이어졌다.

토크 시간에는 예능과 투어 공연으로 다진 입담을 자랑하며 관객을 웃게 했다. 관객의 이름으로 개사해 즉석 라이브를 선보이는 등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안겨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와 ‘아모르 파티’를 부르며 관객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트롯맨들은 공연장을 한바퀴 쭉 돌면서 관객과 악수를 나누는 팬 서비스를 펼쳐 큰 환호를 받았다.

“많은 분을 가까이서 보며 소통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박성온), “무대에서 여러분의 표정이 다 보여서 설렜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최수호)

“오늘 하루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나상도),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뻤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안성훈)

“여러분께는 항상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데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박지현), “부산뿐 아니라 타지에서 오신 분들도 많을 실 것 같습니다.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추억만 간직한 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진해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것들도 맛이 먹으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셨으면 합니다.”(진욱), “존경하고 사랑하는 톱7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용기와 희망 잃지 마셨으면 하고, 좋은 일만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추혁진)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2월 3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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