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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 1급 간부 7명 중 3명은 올해와 내년 공로연수(정년퇴직 전 준비기간) 대상자다. 행정1·2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청와대의 사전 검증과 임용제청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차관급인 정무부시장은 청와대 임명 절차 없이 신임 시장이 선임할 수 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1급 이상 고위직이 사표를 내면, 이를 보고 교체 여부를 판단한다”면서 “이번주에 바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높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 1급 이상 간부들은 오 시장 재임 시절 3~4년차 과장급이었던 터라 인재풀이 많지는 않은 상황. 이런 점을 감안해 오 시장과 10년 전 함께 했던 올드보이(OB)들이 1급 이상 고위직에 귀환하거나 시 산하 기관장으로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실과 같은 6층에 자리 잡게 될 비서·정무라인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장을 보좌하는 비서 인력은 최대 28명의 별정직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다.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최측근이 포진해 이른바 ‘6층 사람들’로 불리게 된 비서실과 정 무라인은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일조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권리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는 행태를 보여 늘공(일반직 공무원)들과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새 서울시장은 지지세력과 네트워크 강화에 치중하는 6층 사람들을 과감하게 없애고 시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