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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당포' 김학래·임미숙 "100억원 빚더미, 19년 중식당 운영하며 청산"

김보영 기자I 2021.03.06 14:37:28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과거 전성기 시절 회상부터 100억원에 가까운 빚을 어렵게 청산한 과정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6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쩐당포’에서는 개그맨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결혼 당시 개그맨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바 있다. 김학래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방송 수입이 적었는데 행사가 많았다. 봄에 행사 스케줄이 40개가 있었다. 하루에 행사 스케줄 3개씩 소화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임미숙 역시 “모든 행사 수입은 현금으로 받았다. 장롱에 현금을 넣어놓으면 돈 세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화려했던 시절을 회고했다.

그러나 정작 결혼 후 바쁜 김학래 때문에 외로워 공황장애를 앓던 고충도 고백했다. 그는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남편의 잦은 회의, 행사 출장 등으로 바쁘니까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만날 기회가 없고 얼굴을 못 보니까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이유없는 불안과 공포, 어지러움, 두통이 계속됐다. 큰 산을 올라갔다 내려온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5일 만에 10kg이 빠졌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바쁜 남편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임미숙은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원했던 반면, 김학래는 당시 가족의 의미를 잘 몰랐다며 “그걸 깨닫는데 7년 걸렸다”고 고백했다. 임미숙은 뒤늦게 김학래가 ‘너 어디 아프냐’고 묻는 말에 “남편이 물어봐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다. 통곡하고 울었다. 그때부터 남편이 알려고 노력하고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화려했던 전성기 이후 100억 원 가까이의 빚더미에 앉아 고충을 겪던 사연도 고백했다.

김학래는 “연예인들은 앞날이 불투명하니까 부업을 하기 시작했다”며 “땅을 사서 미사리에 라이브 카페를 지을 무렵 IMF가 터졌다. 그 당시 이자률이 20~30%였고 빚만 4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믿을만한 지인에게 건축 자금을 맡겼는데 그 돈을 들고 미국으로 도망갔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식 투자 실패와 빚 보증으로 빚이 1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고도 했다.

임미숙은 “남편이 만회하려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현혹돼 주식 투자 등을 하다가 빚이 수십억으로 늘어났다”며 거기에 김학래가 빚 보증까지 서줘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고 회상했다. 김학래가 이에 “당시 빚이 80억~100억 정도였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행히 19년 동안 열심히 중식당을 운영해 그 빚을 청산했다고. 김학래는 “빚을 다 갚은 후에 돈을 모아두는 것보다 빚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임미숙은 “엄마지 않냐. 엄마는 강하더라. 지혜를 가지고 살아내고, 버티고 견뎌내는 것이 생기더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쩐당포’는 스타들의 소비 상황과 경제 고민부터 전 국민의 쩐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경제 토크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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