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①이준석 “필요없는 부처는 통폐합해야”

김성곤 기자I 2021.07.21 06:00:00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정부조직개편 차기 대선 핵심공약으로 제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부처가 하나 늘 때마다 규제는 두 배로 늘어난다고 한다. 18개 부처가 있는데 줄일 건 줄이고 서로가 충돌하는 방향으로 일하는 건 재조정해야 한다. 필요없는 부처는 통폐합해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서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관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60분간 이뤄졌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기존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폐지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건복지부의 분리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건은 환경과 같이 갈 수 있는 문제가 돼야 하고 복지는 경제부처와 맞닿아있는 업무”라면서 분리 개편을, “산업부가 중기부와 따로 있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 않다. 업무분장이 조절돼야 한다”고 통합을 주장했다.

이어 통일부·여가부 존폐 논란과 관련, “지금은 존재 가치가 있을 만한 어젠다가 사라졌다”며 기존 폐지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게임 셧다운제 논란과 관련, “주무부처가 게임담당 문체부인지 여가부인지 모호하다”며 “애초 여가부가 가족부를 붙이며 청소년 업무를 가져오면서 셧다운 문제를 붙여온 건데 일을 위한 일을 만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통일부 폐지론과 관련, “통일을 하지 말자는 거냐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아니다”며 “박근혜정부 때 안보실을 만들면서 통일부 역할을 재조정하거나 없애야 했는데 그걸 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환경문제를 앞에서 먼저 다뤄야 한다. 그런 게 분리돼 있는 것도 비효율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존 인권위가 존재하지만 노동과 여성에 해당하는 영역을 합치면 인권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여야 대선후보의 반대 가능성에는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도 당선되면 항상 정부조직법을 가져왔다. 누구나 할 거라고 본다”며 “보통 조정에 있어 큰 문제는 안 삼는데 폐지에 있어선 여론 눈치를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화제를 모았던 따릉이 출근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출퇴근 시 여전히 지하철과 따릉이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택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는 교통체증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차는 일주일에 한 번 지방 갈 때 쓴다”며 “원래 이렇게 살아서 불편하지 않다. 보통 여의나루역을 자주 이용한다. 아침 7시에 오니까 그리 덥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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