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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미리 만난 본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첨단기술 끝판왕’

박민 기자I 2023.11.25 06:00:00
[라이프치히(독일)=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의 4도어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가 3세대 신형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9년 1세대 모델 첫선을 보인 이후 2016년 2세대 모델을 거쳐 올해 3세대로 또 한 번 진화했다. 이번 3세대는 더욱 강력해진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고성능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세그먼트(차급) 내 가장 다이내믹한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독일의 라이프치히 도시에 위치한 포르쉐 공장에서 3세대 신형 ‘뉴 파나메라’를 미리 만나봤다. 포로쉐가 11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신형 파나메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기 전 글로벌 미디어를 초청해 이뤄진 프리뷰 행사였다. 차량 내외부를 둘러보고 직접 시승도 할 수 있게끔 마련한 자리다.

이날 처음 마주한 신형 파나메라는 차량 전면부 헤드라이트가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고 네개의 램프가 입체적 디자인으로 탑재돼 선명한 인상을 안겨줬다. 여기에 전장 5052mm, 전폭 1937mm, 전고 1423mm로 파나메라 라인 특유의 라인과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스포츠 세단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실내는 운전석의 12.6인치의 커브드 계기판에서 센타페시아(중앙)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하는 조수석의 10.9인치 디스플레이까지 한번에 연결해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차량의 성능 데이터 표시 뿐 아니라 주행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작동 및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도 제공하고,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볼 수 없도록 디자인됐다.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 인테리어.(사진=포르쉐)
신형 파나메라에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의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2밸브 테크놀로지는 댐퍼 컨트롤의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를 분리해 안락한 편의성과 스포티한 성능 사이의 넓은 스펙트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손상된 노면에서는 충격을 현저히 완화하고,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차체 안정성을 실현했다는 게 포르쉐 측 설명이다.

특히 신형 파나메라에는 차세대 서스펜션 시스템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AR)’도 처음 적용했다. 이는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릴때나 급가속, 급제동 등의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휠 하중을 균형적으로 배분해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다만 이 기능은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E-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포르쉐 관계자는 “신형 파나메라는 코너링 시에 커브 방향에 따라 몸을 숙이는 모터사이클 운전자처럼 가속 시에는 앞쪽, 감속 시에는 뒤쪽을 끌어내리고, 정차 시에는 편안한 승하차 높이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또 차가 정차하면 차체를 50㎜ 높여 더 편안한 승하차를 돕는다.

실제 이날 시승에서도 관심사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였다. 주행 중 이 기능을 작동시키고 10여분 간 도로를 달린 결과 포르쉐 고유의 스포츠 주행 역동성과 함께 부드러운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코너를 돌거나 급제동을 할 때 차체 수평유지로 쏠림 현상이 덜했다.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에 총 4종의 E-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새롭게 출시된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4리터 V8 터보 엔진이다. 새롭게 개발된 190 마력 (PS)의 전기 모터와 함께 총 680 마력 (PS)의 시스템 출력, 94.9·m의 인상적인 시스템 토크를 발휘한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2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15km/h에 달한다. 25.9㎾h로 늘어난 배터리 용량으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91㎞, 도심 주행 시 83~93㎞를 전기로 달릴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인 파나메라(2륜), 파나메라 4(4륜)는 2.9리터 V6 터보 엔진 성능을 개선해 이전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23 마력(PS) 증가한 353 마력(PS), 최대토크는 5kg·m증가한 51kg·m를 발휘한다. 파나메라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5.1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72km/h다. 파나메라4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4.8초, 최고속도는 270km/h다.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 뒷좌석.(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신형 파나메라는 국내에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2세대 모델이 국내에 2017년 출시된 이후 2021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3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귀환하는 것이다. 파나메라는 국내에서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가격은 신형 파나메라4와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각각 1억6650만원, 2억9900만원이다.

한편 포르쉐는 오는 2030년까지 새롭게 인도되는 모든 차량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포르쉐 브랜드 역사상 처음 선보인 순수 전기 세단 ‘타이칸’을 필두로 2024년에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전동화를 입은 전기 SUV 마칸을 출시하고, 2025년에는 순수 전기 718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순수 전기 카이엔 공개를 비롯해 카이엔보다 상위에 위치한 새로운 순수 전기 SUV 공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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