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재미와 성능 모두 갖춘 4시리즈‥파격 디자인 먹힐까

송승현 기자I 2021.03.27 07:00:00

BMW 헤리티지 담은 키드니 그릴 탑재‥`호불호`
4시리즈 최초 고성능 모델‥주행성능 대폭 향상
주행 즐거움 위한 실내 디자인‥2열 뒷좌석 아쉬움

BMW 뉴 4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4시리즈는 BMW 라인업에서 스포츠 세단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운전의 재미와 주행성능에 집중한 모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공개된 뉴 4시리즈는 가장 먼저 디자인이 주목을 받았다. 뉴 4시리즈는 수직형(버티컬) 키드니 그릴을 장착했다. BMW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이지만, 너무 거대한 그릴 탓에 출시 전 공개 전부터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앞 범퍼 하단까지 길게 확장된 새 디자인의 그릴과 메시 타입 공기흡입구,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조화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제로 접한 모습은 뉴 4시리즈 모습 역시 키드니 그릴로 인해 당장에라도 달려 나갈 법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이른바 ‘돼지 코’의 느낌으로, 전면부가 뚱뚱해 보인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뉴 4시리즈는 전통적인 BMW 스포츠 세단으로 더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지난 2월 시승한 차량은 4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440i xDrive 쿠페로 최고 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51.0kg·m를 뿜어내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만에 가속한다.

BMW 뉴 4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
영종도 일대 국도 60여km 타본 결과 운전의 재미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은 반응이 즉각적이었고,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도 강렬한 베기음과 함께 치고 나가는 힘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실내로 들어오는 풍절음과 노면의 소리도 거의 유입되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쿠페 모델이라는 장점인 고속 주행할 때 더욱 부각된다. 고속 주행 시 운전자로 하여금 낮게 깔려 달린다는 느낌을 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조금은 생생하게 느껴지는 도로의 질감은 낮은 차체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단점으로 보인다.

주행성능을 더 부각해주는 것은 실내 디자인이다. 뉴 4시리즈 쿠페는 주행성능에 모든 것을 담은 차량인 만큼 1열 좌석에 모든 디자인이 집중돼 있다. 1열은 운전자를 위한 공간이 넓다. 일반 차량 모델보다 앞뒤가 길고, 높이는 낮다. 실내 공간도 넓어 운전자에게 답답함을 주지 않는다. 다만, 쿠페 모델의 특성상 2열 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불편함이 크다. 사실상 1열 좌석만을 위한 차량이다.

뉴 4시리즈는 쿠페 외에도 컨버터블 모델이 추가로 있다. 가격은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5940만원 △뉴 M440i xDrive 쿠페 8190만원 △뉴 420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6790만원이다.

BMW 뉴 4시리즈 실내.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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