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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두 번째 대회에서 9언더 몰아친 윤이나…“덜 긴장해서”

주미희 기자I 2024.04.12 09:51:48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
비거리 244야드 불과했지만 샷 정확도 높여
“2R는 오후 조라 바람 셀 듯…낮게 치는 연습할 것”

윤이나가 11일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퍼터를 건네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윤이나는 11일 인천광역시의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비, 이슬 등으로 인해 공을 칠 장소가 젖어서 샷을 하기 어려울 때 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공을 옮기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 탓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한 윤이나는 “경기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스코어도 잘 나와서 더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쳐낸 공이 남의 공인 사실을 알고도 플레이를 이어갔다가 한 달이 지난 후에야 실토해, 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로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윤이나가 충분히 반성했다는 이유로 차례로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였다.

3월 20일자로 징계가 해제된 윤이나는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이번주가 불과 두 번째 대회다. 앞서 1년 9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았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특기인 윤이나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4야드에 불과했다. 대신 정확도를 높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1%(12/14)였고 그린 적중률도 94.44%(17/18)나 됐다. 퍼트 수도 26개에 불과했다.

윤이나는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고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잘 해결했다. 그나마 잘 된 걸 꼽자면 쇼트 퍼트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 대회에서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번 대회는 두 번째 대회이기도 해서 긴장감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며 “덜 긴장한 점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긴장감이 너무 심해 몸도 굳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이번 주는 조금 낫다”고 설명했다.

또 퍼트 역시 “거리감은 아직 부족하지만 지난 대회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감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보기 없이 9언더파를 쳤음에도 “(경기가 잘 풀려) 중간에 살짝 흥분하기도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준비한 것을 거의 100% 발휘했다는 윤이나는 “2라운드는 오후 조여서 바람이 조금 셀 듯하다. 낮게 치는 연습을 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는 12일 오전 11시 40분에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윤이나의 미소(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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