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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어도 세리머니는 있다’ 마이애미, ‘메시·수아레스 득점포’에도 패배

허윤수 기자I 2024.01.30 11:28:14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실점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BB NEWS
알힐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친선 경기에서 패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알힐랄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란히 골 맛을 봤으나 패배를 막기엔 부족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 FC바르셀로나에서 영광을 누렸던 선수를 모두 선발로 내보냈다. 수아레스가 메시와 함께 최전방에 나섰고 중원엔 세르히오 부스케츠, 수비 라인엔 호르디 알바가 자리했다.

이름값이 걸출한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나 알힐랄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비록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져 있으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등 지난 시즌까지 유럽 빅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포진했다. 여기에 사우디 리그에선 17승 2무 무패로 1위를 달리는 팀이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알힐랄이 앞서갔다. 역습 상황에서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미트로비치가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안겼다. 알힐랄은 3분 만에 한 발 더 달아났다. 측면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막아내자 쇄도하던 압둘라흐 알함단이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인터 마이애미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걸 수아레스가 차분하게 밀어 넣었다. 3분 뒤엔 메시의 동점 골이 나오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종료 직전 알힐랄이 다시 달아났다. 전반 44분 알함단이 올려준 공을 마이클 델가도가 솟구쳐 오르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델가도는 메시가 보는 앞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두 골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거센 공세에 나섰다. 후반 9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메시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격차를 좁혔다. 1분 뒤엔 메시가 한 번에 돌려준 공을 데이비드 루이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

난타전 끝에 웃은 건 알힐랄이었다. 후반 4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말콤이 완벽한 헤더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일 오전 3시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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