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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홀란 간발의 차로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통산 8회

이석무 기자I 2024.01.16 09:45:38
통산 8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힌 리오넬 메시. 사진=FIFA 공식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괴물’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시티)을 제치고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다만 메시는 시상식에 불참해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대신 트로피를 받았다.

투표 결과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메시는 총점 48을 받아 홀란(48점)과 동점을 이뤘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는 35점이었다. 다만 점수가 같으면 대표팀 주장 투표수를 우선으로 한다는 하는 규정에 따라 주장들로부터 13표를 얻은 메시가 홀란(11표)을 따돌리고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메시는 통산 8번째(2009·2010·2011·2012·2015·2019·2022·2023년)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5회)와 격차를 더 벌렸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1991년 제정됐다.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다 2016년부터 다시 분리해 따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의 선수는 2022년 12월 19일부터 지난해 8월 20일까지 활약을 기준으로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과 미디어, 팬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메시는 이 기간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면서 리그1 우승과 도움왕(16도움)을 차지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성과는 홀란이 훨씬 앞섰다. 홀란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36골)을 수립하는 등 공식전 53경기에서 52골을 터뜨렸다.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달성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그래서 일부에선 올해 FIFA 올해의 선수는 사실상 ‘인기투표’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1순위 메시, 2순위 홀란, 3순위 음바페를 선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순위 홀란, 2순위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나폴리), 3순위 일카이 귄도안(독일·바르셀로나)에게 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인 메시는 1순위로 홀란에게 표를 줬고, 2순위는 음바페, 3순위는 훌리안 알바레스(아르헨티나·맨시티)였다.

메시는 2007년부터 17년 연속 ‘올해의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베스트 11’ 골키퍼에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수비수에 카일 워커,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이상 맨시티), 미드필더에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공격수는 메시, 홀란,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이상 공격수) 등이 뽑혔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 소속 선수가 무려 6명이나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이끈 아이타나 본마티(스페인·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펩 과르디올라(맨시티)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여자 감독은 사리나 비흐만(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이 차지했다.

가장 멋진 골을 터트린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기막힌 시저스킥으로 골을 터트린 기예르메 마드루가(보타포구)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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