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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했던 KBO리그 정규시즌, 어떤 기록 쏟아졌나

이석무 기자I 2023.10.18 10:37:01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 사진=연합뉴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2위로 시즌 반등에 성공한 KT위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17일을 끝으로 2023 KBO 리그가 종료됐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트윈스,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온 KT위즈, 20승-200탈삼진-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NC다이노스 에릭 페디, KIA타이거즈 최형우의 최다 2루타 및 타점, SSG랜더스 최정의 득점 신기록 등 정규시즌 동안 다양한 기록들이 리그를 장식했다.

▲ LG, 1994년 이후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

LG는 86승 56패 2무로 .606의 승률을 기록, 일찌감치 2023 KBO 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다. 지난 6월 27일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구단 역사상 3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 10위에서 2위로… KT의 마법같은 ‘퀀텀 점프’

KT에게는 마법 같은 시즌이었다. KT는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 7일부터 25일까지 19일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윌리엄 쿠에바스가 합류한 6월 16일부터 빠르게 반등했다. 9위(.375)에 그쳤던 5월 월간 승률은 6월들어 1위(.652)가됐다. 이후 8월 19일 2위로 올라선 뒤큰 기복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중 KBO리그에 복귀한 쿠에바스는 12승 무패로 역대 3번째 승률 100%을 기록했다. 리그 최초로 패전 하나 없이 선발승만으로 ‘KBO 승률상’ 수상을 확정했다.

▲ 롯데, KBO 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트노런

‘THE POWER OF ONE’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롯데자이언츠는 지난 8월 6일 사직 SSG 전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팀 창단 이후 최초, KBO 리그 역사상 역대 3번째 기록이었다. 선발 투수 윌커슨에 이어 구원투수 구승민, 김원중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 두 개만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 한화, 2사 후 최다 득점 신기록

지난 7월 25일 한화이글스는 고척에서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8회 2사 후 최다 득점 신기록(11점)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10점으로 1985년 OB베어스부터 2019년 삼성라이온즈까지 총 5차례 있었다. 이날 한화 타자들은 리그 통산 한 이닝 최다 타석(18타석) 2위 타이기록과 한 이닝 최다 득점(13점) 2위 타이기록도 수립했다.

▲ ‘37년 만’ NC 페디, 개인 20승-200탈삼진 대기록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탄생했다. NC다이노스 페디는 지난 10월 10일 창원 한화전에서 역대 5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1986년 선동열에 이어 37년만에 개인 시즌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KBO 리그에 입성한 페디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호투를 펼치면서 NC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20승-209탈삼진-평균자책점 2.00으로 시즌 기록을 마감, 2023 KBO 시상식에서 투수 3관왕을 예약했다.

▲ ‘꾸준함의 대명사’ 한화 정우람, 투수 최초 1000경기 출장

한화이글스 베테랑 투수 정우람은 지난 10월 2일 대전 NC 전에 출장해 KBO 리그 1000경기에 출장한 최초 투수가 됐다. 2004년 SK에 입단해 같은 해 4월 21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2012년 최연소 500경기 출장 기록을 시작으로 600경기, 700경기, 800경기, 900경기 모두 최연소로 달성한 바 있다.

▲ 삼성 오승환, 400세이브 달성하며 시즌 ‘마무리’

지난 10월 14일 대구 SSG전, 삼성라이온즈의 2023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이 날 오승환은 4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007년 달성한 100세이브를 시작으로 200세이브, 300세이브 등 차곡차곡 세이브 기록를 쌓아온 오승환은 프로 입단 668경기만에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성공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 KIA 최형우의 2루타·타점과 SSG 최정의 득점 신기록

KBO 리그의 2루타, 타점과 득점 기록이 새롭게 쓰였다. KIA타이거즈 최형우는 4월 23일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개인 465번째 2루타를 터뜨렸다. 6월 20일 대전 한화 전에서는 1500타점도 달성했다. SSG랜더스 최정은 9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개인 1356득점을 완성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2루타, 타점, 득점의 종전 최다 기록 보유자는 모두 전 삼성라이온즈 이승엽(현 두산베어스 감독)이다.

▲ 한화 노수광, 역대 8번째 희비 2타점

희생플라이 하나로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오며 진기록도 나왔다. KBO 리그 역대 8번째였다. 주인공은 한화이글스 노수광이다. 노수광은 지난 4월 19일 대전 두산전 8회말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이때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2명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2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전 해태 정회열, 전 삼성 최해명 등에 이어 단 7명이 보유하고 있었던 기록이다. 노수광은 역대 8번째, 한화 출신 선수로는 3번째로 희비 2타점 진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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