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생 '수포자' 줄이고 수학역량 키운다…수학교육 5개년 계획 추진

오희나 기자I 2021.08.16 09:00:00

서울시교육청, 수학교육 중장기 발전 5개년 계획
AI 등 최첨단 에듀테크 기술, 수학 교육에 본격 도입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학생의 수학역량 강화를 위한 수학교육 5개년 계획이 추진된다. 인공지능(AI) 시대 ‘수포자(수학포기자)’를 줄이고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과 연계한 개인별 진단평가·맞춤형 학습 지도를 통해 수학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하고 서울형 수학 학습지원 모델도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수학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수학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성장지원 △수업·평가 개선을 위한 교원의 수학전문성 신장 지원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수학교육 기반 조성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

앞서 지난 6월 교육부가 공개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결과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3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난 2018년 11.1%에서 2019년 11.8%, 2020년 13.4%로 늘었고 같은 기간 고2의 경우 10.4%에서 9.0%, 13.5%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악화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의 수학역량 강화를 위해 배움을 즐기며 역량을 키우는 학생참여중심수업을 내실화함으로써 수학 자신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급간 수학학습 적응력 향상을 위한 전환기 프로그램으로 서울형 수학 학습지원 모델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수학평가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과정중심평가를 확대 적용하고, 협력강사제 및 인공지능(AI) 학습플랫폼을 활용한 수업 운영을 통해 수학기본학력 강화를 지원한다.

수학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초등에서는 수학 학습 부진 예방을 위한 수업·평가 지원 체제를 운영한다. 정규 교과수업시간에 학생 참여 중심수업 및 교실 내 배움이 느린 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한 초2 기초학력 협력강사 협력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학 학습 부진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과 전문 인력풀도 제공한다.

중등에서는 수학 학습 부진 해소를 위한 촘촘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습 부진 예방을 위한 중1 중심 협력강사제를 운영한다. 학습 부진을 조기 발견하고 처방을 위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운영한다. 기본학력 지도 자료 개발과 연수 운영을 지원하는 기본학력지원단도 운영한다.

교원의 수학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교내-교육지원청-서울시교육청-글로벌로 이어지는 4단계 매스업(Math Up) 시스템을 운영해 수학교육 협의체를 활성화한다. 수학 미래교육연구회 운영등을 통해 교원의 연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수학교육 역량 및 전문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최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수학 교육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서울형 수학점핑학교에서는 인공지능(AI) 학습플랫폼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학습프로그램을 적용해 수학 기본학력을 신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위학교에는 미래융합형 수학교실을 구축해 학생들이 가상·실물의 수학교구를 직접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떠나는 수학메타버스 구축을 통해 MZ세대가 가상공간에서 문제해결, 의사소통, 협업 역량을 키우고, 게이미피케이션 수학 체험 및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읽는 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향의 수학교육으로, 학생들이 수학적 소양
을 갖추고 지능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자라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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