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대로1]원희룡·유승민, 2030 표심 선점 ‘잰걸음’

박태진 기자I 2021.08.14 07:00:00

국민의힘 내홍에도 청년층에 한 발짝 다가서
元, 주택정책 소개 유튜브 드라마 공개
劉, 대학 토크쇼서 강점 부각…“합리적 주장 수용”
‘캐스팅보터’ 향한 구애 확대될 듯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는 여당 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대선 경선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눈길을 끄는 사례가 하나 더 있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내홍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2030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터(결정 투표자)의 역할을 했던 만큼, 두 사람은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2030세대의 표심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자신의 1호 공약인 ‘주택 국가찬스’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정책드라마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이데일리DB)
원 전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캠프에는 청년들이 많은 만큼 압도적인 젊음이 강점”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역동적인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1호 공약인 ‘주택 국가찬스’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정책드라마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믿고 주택을 팔았지만 올라버린 집값에 들어갈 집을 구하지 못한 부부가 여러 부동산을 전전하다 마지막으로 찾은 ‘희룡 부동산’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과 교감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강점을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주자 중 저만큼 진보·중도의 합리적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자는 없다. 그것이 제 강점”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은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굉장히 오른쪽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거품이고 꺼지리라 생각한다”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고, 국민들이 저를 다시 쳐다보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과 교감을 나눴다. (사진=이데일리DB)
또 여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과 허경영 중간쯤에 있다”며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지방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번 주말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을 찾아 민심 청취에 나선다.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현지 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2030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좌우한 만큼 앞으로도 여야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들을 향한 주자들의 구애는 지속·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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