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토이스토리] 부모들 울리는 요괴들 '요괴워치'

유근일 기자I 2016.08.07 06:00:0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요괴워치는 우리에게 알려진 완구 중 가장 짧은 역사를 가진 시리즈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국내 최고의 인기 완구가 터닝메카드였다면, 지난해 어린이날은 요괴워치가 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물론 올해 어린이날은 터닝메카드와 요괴워치 시리즈가 모두 종영되면서 두 제품의 인기는 지난해만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개봉한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이 개봉하면서 국내에서도 요괴워치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힘들게 했던 요괴워치 완구와 요괴메달의 출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괴워치에 등장하는 인면견. 사진=CJ E&M
요괴워치의 시작은 다름아닌 닌텐도 3DS의 게임이었습니다. 2013년 7월 발매된 이 제품은 여타 시리즈들처럼 게임만으로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나온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본격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3DS판 요괴워치 게임은 지난 2월까지 총 129만8884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후 선보인 ‘요괴워치 2 원조&본가’와 ‘요괴워치2 진타’는 각각 317만개, 263만개가 팔려나갈 정도입니다.

요괴워치 소프비 시리즈 지바냥. 사진=반다이남코코리아
인기를 얻은 것은 게임 뿐만이 아닙니다.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출시된 요괴워치 완구 ‘DX요괴워치’와 요괴메달도 덩달아 선풍적인 인기를 끕니다. 판매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일본 현지에선 300만장 이상의 요괴메달이 팔려 나가게 됩니다. 요괴워치와 터닝메카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일들이 국내보다도 일본에서 먼저 벌어졌던 셈입니다.

다른 시리즈물과 마찬가지로 요괴워치 역시 등장인물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이 수집하는 주된 인기를 얻게 됩니다.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은 한지우이지만 마스코트는 피카츄인 것처럼 요괴워치 역시 주인공인 윤민호(일본명 아마노 케이타)보다는 주인공이 수집하는 요괴들이 진짜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괴워치의 대표 캐릭터는 바로 지박령 고양이인 지바냥입니다. 지바냥은 과거 에미짱이 키우던 고양이였습니다. 건널목에서 에미짱을 구하고 대신 차에 치어버린 지바냥은 건널목의 지박령이 돼 요괴로 허구헌날 소환이 되곤 하는 캐릭터입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지바냥은 시리즈의 메인 요괴답게 특별한 활약 없이 주로 스토리를 이끌고 나가는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게임 속에서는 가시냥이나 배드냥으로 진화해 주력 캐릭터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가시냥은 감기에 걸린 지바냥, 배드냥은 도마뱀 요괴 타라락에 빙의된 지바냥입니다.

지바냥 외에도 인간(중에서도 아저씨) 얼굴에 강아지 모습을 한 요괴 인면견, 인간을 배고프게 하는 할아버지 요괴 공복영감, 사자의 모습을 한 타올라이온, 얼굴에 달라붙는 할머니 요괴 나불할멈, 주인공 윤민호에게 요괴워치를 선물하는 요괴인 위스퍼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요괴들로 가득합니다.

요괴워치 극장판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자료 화면. 사진=CJ E&M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