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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마감]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에 2~3%대 하락

뉴스속보팀 기자I 2016.02.09 03:27:5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럽 주요 증시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71% 하락한 5,689.36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3.30% 내린 8,979.3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3.20% 내린 4,066.3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DAX 30 지수는 6일 연속 하락해 9,000선을 내줬다.

FTSE 100 지수와 CAC 40 지수 역시 최근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도 런던시간 오후 4시30분 현재 3.5% 하락해 6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의 ASE 지수는 금융주 주도로 7.9% 폭락해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들 지수는 갭하락 출발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키우는 전형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투자회사 ‘프라임 파트너스’의 투자책임자 프랑수아 사바리는 블룸버그통신에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지배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급락세는 은행주들에 주도됐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가 각각 9.5% 급락했다. 코메르츠방크는 2013년 8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은행인 바클레이스와 RBS도 4~5%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안틴리아 캐피탈의 펀드매니저 기우세페 세르살레는 “은행들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건전하지 않다는 생각들을 투자자들이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둔화와 변동성이 심한 유가 등으로 변동성이 증폭된 금융시장에 은행주들이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이외 폴크스바겐과 BMW 등 자동차주도 4~5%대의 하락하는 등 업종 전반에 걸쳐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오후 5시 현재 전일보다 0.62달러 내린 배럴당 33.4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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