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하루 40명꼴 확진…확진자 증가에도 "등교 축소 없을 것"

오희나 기자I 2021.04.04 08:55:32

국내 일일 확진자 수 나흘 연속 500명대 기록
중학생 등교 확대 추진하던 교육당국 '긴장'
확진자 증가에도 교육부 "등교 촉수 최소화"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학생 확진자가 늘면서 등교수업 확대를 추진해 온 교육당국에 제동이 걸렸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이어가면서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개학 한달 만에 등교수업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강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등교하는 학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일일 확진자 수는 543명이다.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학생 확진자 수가 늘면서 등교 확대를 추진했던 교육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에 맞춰 수도권 중학교를 중심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다 교내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어 고심하는 분위기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주일 동안 277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39.6명꼴이다. 지난달 18~24일간 신규 학생 확진자가 210명으로 하루 평균 30명꼴로 발생한 것에 비해 1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학교 관련 집단감염도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달 30일 학생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1일 오전까지 학생 6명·교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지인 등 관련 확진자가 12명까지 늘었다.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친구와 과외 선생님, 가족 등 연쇄 전파가 이어져 누적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과 가족, 지인 등 총 1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특히 세종시에서는 종촌초 교직원이 확진된 이후 학교 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초등학교 3개교와 고등학교 1개교에서 학생·교직원 확진자 31명이 발생했다. 이 중 초등학생이 15명으로 절반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에서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가 적용되면서 유치원생과 초1·2학년, 고3은 매일 등교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더해 중학생도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논의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 등교수업 일수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교육당국에서는 학사운영계획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되기에 방역당국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될 사안이라면서도 등교 수업이 급격하게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증가추세와 지역감염 정도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논의와 연동해 등교확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다 하더라도 급격한 등교 축소보다는 탄력적 운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비수도권은 2단계로 올라가도 밀집도는 최대 3분의 2내에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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