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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창단 120년 만에 첫 우승…김민재의 뮌헨, 12연패 좌절

주미희 기자I 2024.04.15 09:33:20
레버쿠젠 선수단이 15일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샴페인 세례를 벌이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독일 프로축구 바이어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처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플로리안 비르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선두 레버쿠젠(승점 79·25승 4무)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20승 3무 6패)과 격차를 승점 16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버쿠젠은 1904년 7월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버쿠젠은 1980년대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활약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1987~88시즌)하는 등 독일을 대표하는 강팀이 됐지만, 유독 분데스리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2010~2011시즌 등 무려 5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29경기에서 25승 4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2년 10월 레버쿠젠 사령탑이 된 알론소 감독은 2022~2023시즌 6위의 성적을 낸 뒤 올 시즌 팀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알론소 감독은 현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페프 과르디올라 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으로부터 지도받았고, 올 시즌 전술적인 능력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레버쿠젠은 남은 5경기에서도 지지 않으면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을 달성한다.

한편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리그 12연패에 도전했으나, 레버쿠젠의 돌풍에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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